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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할머니에 위로·도움을”

“열악한 환경의 할머니들을 후원해 주시고, 또 한국에 오시면 햇살사회복지회를 방문, 할머니들 손 한 번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일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한인 연합감리교회에서 미연합감리교회북일리노회연회한인여교역자회(회장 고은영 목사) 주최로 평택 햇살 사회복지회 할머니 일행 시카고 방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평택 햇살 사회복지회 우순덕(사진) 원장은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실상을 상세히 전했다. 우순덕 원장은 “할머니들은 삶이 어려워 기지촌 생활을 시작했고 정부는 이를 직접 관리하며 외화벌이에 나섰지만 할머니들은 현재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외면당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보다 밝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주거 문제 등 생활문제를 해결 하실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장은 이어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며 올해 말에 결과가 나올 듯하다. 여성을 짐짝처럼 여겼지만 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해줄지 몰라 예상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슈를 많이 알려 할머니들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순덕 원장은 지난 2002년 6월 햇살센터로 개원해 주 1회씩 할머니들과 모임을 하며 식사제공, 물리치료, 법률상담을 진행해왔다. 2006년 9월부터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로 명명해 숙자이야기 공연, 일곱집매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할머니들의 노고를 알려왔다. 끝으로 우순덕 원장은 “현재 복지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없는 상태로서 할머니들을 돕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며 “할머니들 후원해주고 위로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원문의=전화(81-31-618-5535), 이메일(sunlitsc@hanmail.net) 장제원 기자

2016-10-05

“낙태 강요받고, 자녀 입양보내” 기지촌 여성 간담회

“함께 살던 미군은 결혼할 수 없으니 날마다 낙태를 강요했어요. 꾹 참으며 아이를 낳고 길렀지만 결국 5살이 되던 해에 입양보내야 했습니다.” 애틀랜타를 방문한 엄숙자(69) 할머니는 4일 둘루스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열린 기지촌 여성 실상 간담회에서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입양간 아이가 언젠가 엄마인 나를 찾아 전화를 해왔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염치가 없다고 느꼈고, 적잖은 심적 고통을 느꼈다”며 “다시 연락이 끊긴 그 아이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미국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엄씨는 16세에 경기도 송탄의 미군 부대 기지촌으로 팔려갔다. 포주는 엄씨를 화장시키고 옷을 입힌 뒤 손님들을 상대하라고 강요했다. 인권은커녕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 조차 받지 못했다. 엄씨는 “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손님인 미군을 위해 1주일에 두번씩 보건소에 가야했다”며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한 미군과 만나 아이를 임신했지만 낙태를 강요받게 된 것이었다. 평택햇살사회복지회(원장 우순덕)의 주선으로 애틀랜타를 찾은 엄숙자 씨 등 기지촌 할머니 2명은 이날 교민신문 기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기지촌의 실상을 알리는 간담회를 가졌다. 우순덕 원장은 “1971년 한국정부는 미군에게 깨끗한 여성을 주기 위해 ‘기지촌정화위원회’를 만들어 여성들을 관리했다”며 “당시 성매매는 법으로 금지 되어 있었지만, 이러한 정부의 행동은 미군의 주둔을 위한 것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또 “정부는 기지촌 할머니들에 아무런 조치와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2002년 6월에 ‘햇살센터’를 개원했고 이후 할머니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햇살사회복지회는 기지촌 할머니들을 위한 주거 공간 마련사업, 야유회, 의료지원, 법률지원 뿐만 아니라, 사람다운 삶을 위한 연극, 합창단, 뮤지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엄숙자 할머니는 ‘아몽’이라고 불렸던 현재 40세로 추정되는 아들을 찾고있다. 제보 및 후원 문의는 전화(82-31-618-5535) 또는 이메일(sunlitsc@hanmail.net)로 하면 된다. 박재현 인턴기자

2016-10-04

“기지촌 할머니에 관심 가져야”

외면당하고 있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평택햇살사회복지회 관계자들이 시카고를 방문했다. 평택 햇살 사회복지회 할머니 일행 시카고 방문 간담회가 지난 2일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샘물 한인 연합감리교회에서 미연합감리교회북일리노회연회한인여교역자회(회장 고은영 목사)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기지촌 할머니 2명을 비롯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은영 목사의 햇살 할머니 방문단 환영인사 및 소개, 시카고여성핫라인 지영주 사무국장의 축하와 후원인사, 우경아 목사의 축하와 환영의 노래, 평택 햇살 사회복지회 우순덕 원장의 발제, 김점숙 목사의 질의 응답시간, 마침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고은영 목사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이슈는 사회와 국가간의 문제이기에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가졌다”며 “같이 고민하며 책임을 갖고 알아야한다는 생각에 준비했다. 많은 사람이 와서 함께 공감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우순덕 원장은 “기지촌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후 생겼으며 많은 외화를 벌었기에 1971년도 기지촌 정화위원회를 설치해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리를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관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아무런 지원이 없고 외면당하는 상태다. 할머니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엄숙자 할머니는 “기지촌에서 일을 하다가 미군을 만나게 돼 아이를 갖게 됐지만 미군이 떠나는 바람에 혼자 아이를 키웠다. 하지만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 보낼 것을 권유해 5살이 되던 해 입양 됐고 중간에 아이가 찾아서 연락이 됐었지만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아이의 삶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연락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엄숙자 할머니는 아들을 ‘아몽’이라고 불렀으며 현재 40대로 추정되는 아들을 찾고 있다. 아몽 씨의 행방을 알고 있는 이는 전화(82-31-618-5535)혹은 이메일(sunlitsc@hanmail.net)로 연락하면 된다. 장제원 기자

2016-10-03

'기지촌의 그늘을 넘어' 출간한 여지연 노스웨

스턴대 역사학 교수 미군과 국제결혼한 한인 여성들의 삶을 그린 책 '기지촌의 그늘을 넘어(Beyond The Shadow of Camptown)'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인종과 민족성 문화 여성과 젠더 정체성의 구성에 관심이 많은 한인 2세 여지연 박사(사진.노스웨스턴대 역사학과 교수)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쓴 박사 논문을 보완한 것이다. 여씨는 "1950년 이후 10만명에 가까운 한국 여성이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최근까지도 한국 여성들은 미군과 매년 지속적으로 결혼하고 있지만 이들의 존재는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군인 아내(military bride)'에 대한 첫 심층 연구로 그들의 삶과 세상의 통념에 대한 저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씨는 1993년부터 3년 동안 군인 아내의 공동체에 참여하고 함께 교회에 출석하며 150명에 달하는 군인 아내와 그 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논문은 군인 아내들이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 사이에서 어떻게 타협해 살고 있고 어떻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씨는 "국제결혼 여성들은 단결하며 운명과 사회적 편견에 당당히 맞서 나름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했다"며 "고 평가했다. 국제결혼한 한인 미군 아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단체를 결성한 이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한국 여성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

2007-03-20

[남가주 한인교회를 가다-온누리 교회] 기지촌서 만난 아! 하나님

온누리교회에 서면 내셔널 포리스트 산맥 자락이 지척에서 눈길을 둘러싼다. 선랜드에 새 터를 닦고 성전 입당예배를 드린 지 이제 1년 반이 됐다. 교회 정문 바로 옆에선 말들이 먹이를 먹다 드나드는 성도를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아예 승마길이 교회 울타리를 따라 쭉 뻗어 있다. 윤기가 반짝이는 새 예배당 내부는 원형 극장 모양으로 설계돼 설교단 위에 서자 구석구석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담임 유진소 목사는 설교자와 교인 사이의 거리를 맞추는데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단상에 선 인도자와 자리에 앉은 성도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선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작정 크게 지을 게 아니라 서로 한 방에서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는 게 중요한 거죠. 거리가 80피트를 넘으면 설교자가 남처럼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명과 음향시설 설치비용도 크게 절약했다고 말했다. 교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많아 톡톡히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어차피 공연장도 아닌데 최고급 기계 들여놓고 썩힐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진소 목사는 소위 '팬'이 많다. 귀공자 같은 외모에 카리스마와 강단이 얹히면서 힘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풍겨진다. 명문대 철학과 출신에 서울 온누리교회를 거쳐 LA에서 교회를 개척한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의 삶은 승승장구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그에게 '한 방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느낌이 중요하다'거나 '돈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등 의 이야기를 듣는 건 언뜻 예상 밖의 오프닝이다. 그러나 유 목사의 지나온 길을 듣다보면 귀족적 이미지 안에 담긴 정과 검소가 이해된다. "60년대 중반 산업화로 인해 농촌이 붕괴되면서 우리 가족은 평택 미군부대 주변의 빈민촌으로 이주했어요. 기지촌 교육환경은 열악했죠." 대학교 시절엔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생했다. 2학년 땐 가난 때문에 아예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감리교 목회자 자녀를 위한 기숙사 '인우학사'를 찾아가 사정을 호소했다. 감리교인도 아니고 목사 아들도 아니었지만 구석진 빈방을 내줬다. 어둡고 냄새나는 방이었다. '인우학사'에선 막다른 골목에서 마지막으로 절절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됐다. 그리곤 하루 밥값에서 버스 값 그리고 학비까지 때마다 기적적으로 공급받는 은혜를 체험했다. "어렵던 환경도 저를 하나님에게로 인도한 길이었던 거죠. 신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경험이에요. 의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테스트해 봐야 합니다. 안하니까 모르고 못 받는 거죠. 외로웠지만 행복했던 시절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에까지 회의가 들던 당시였지만 실제적인 은혜를 통해 하나님이 진짜 살아 있으며 자신을 돌본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이 '교회가 구해서 만들어 낸 소산'이라고도 말했다. "믿음은 현실입니다. 교회는 막연한 게 아니라 정말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고요. 이민자는 돈을 못 벌어도 문제고 벌어도 허무합니다. 이민 생활 자체가 개인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기 쉬운 환경이에요. 우리 인생을 세례 할 곳은 현실적으로 교회뿐입니다." 인생은 목적과 의미 가치를 갖춰야 비로소 '아름다운 삶'을 이룬다고 유진소 목사는 강조했다. 그리고 교회는 사람들이 이 세 가지를 찾도록 도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정원 기자

2006-09-19

기지촌 여성 딸로 미국에 입양된 미자양 이야기

“미국에서 결국 새 인생을 맞았어요”.  메릴랜드 애쉬톤에 거주했던 한국계 여성 미자 자코보우스키(Mija Jakobowski, 이하 미자)의 인생 스토리가 워싱턴을 울렸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에서 어려서 입양되어 캘리포니아를 거쳐 메릴랜드 애쉬톤에서 가정을 꾸린 미자양에 대한 기사를 지난 8일 보도했다. 미자양은 한국의 기지촌 여성의 딸로 미군이었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 미주리주 미국 가정이 미자양을 결국 입양해 미국 생활을 시작한 미자양은 지난 2003년 가제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성장했다면 지금도 불우했을 것”이라고 고국을 기억했다.  그만큼 기지촌 여성의 혼혈 딸로 성장하는 것이 힘들었던 미장양은 미국에서도 평탄한 삶을 맞지는 못했다. 15세에 첫 딸을 낳게 됐고 결국 학생이자 엄마로서 틴에이저를 마치게 된다. 입양한 계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후일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미자양은 자신의 훗날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불우한 어린이를 입양하고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한 공장의 수퍼바이저까지 승진했던 미자양은 스키클럽 강사였던 남편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불우한 어린시절 기억을 못했던지 미자양은 보호자가 없거나 불우한 가정 환경의 어린이를 입양하고 더 나아가 후견인(foster)역을 자처했다. 3년 동안 12명의 어린이가 그녀의 손길을 거쳐갔다.  올해 21세의 제시카 루카스양은 “그녀가 매우 강하고 현명했으며, 자신들에게 따뜻했다”고 기억했다.  2003년 이같은 활동을 높이 사 몽고메리카운티 액션보드로부터 자원봉사상도 받은 미자양의 인생스토리는 안타깝게도 해피엔드가 되지 못했다. 같은 해 10월 유방암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남편 제프 자코보우스스키는 “그녀는 자신이 투병중이라는 것을 남에게 알리기 싫어했다. 화학치료로 짧아진 머리를 가리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외출도 안했다”고 회상했다.  미자 자코보우스키는 자신의 사연 많은 인생역정을 뒤로 하고 결혼기념일인 지난 3월25일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송훈정 기자

2005-05-13

기지촌 여성 얘기 대학교재로 쓴다

 1950년 한국전 이후 미군 병사들과 결혼한 한국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책 ‘기지촌의 어둠을 넘어서’(Beyond the Shadow of Camptown)가 뉴욕대학교 출판사에서 내달 출간된다. 정가 $25.95, 252페이지.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여지연(呂知娟·사진) 교수는 ‘미국에 사는 한인 군인아내(Korean Military Brides in America)’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미 전역에서 대학교재로 쓰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책을 엮었다”며 “여성학이나 아시아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이 책을 강의 교재로 삼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왔다.  미군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힘겨운 적응과정을 거치면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제 몫을 다한 기지촌 출신의 국제결혼 여성들을 지난 3년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은 여 교수는 뉴욕 뉴스데이 등 미국 유수 신문사에서 4년간 근무한 기자 출신의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계층으로 살아온 이들이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살아가며 미국 사회에 동화돼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국제결혼 한인 여성의 문제를 사회·여성학적 측면에서 깊이 있게 다룬 본격적인 연구서인 셈이다.  UC버클리의 일레인 김 교수는 “그동안 마땅히 받았어야 할 이해와 관심, 존경을 제대로 받아오지 못한 중요한 그룹에 저자는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미국과 특히 이민사에 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여 교수는 “미군과 결혼, 미국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한인 여성에 관한 소설도 쓰고 있다”며 “여러 출판사에서 이 소설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해 3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도 곧 나올 전망이다.  여지연 교수는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과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니아대에서 장학생으로서 미국 역사학 및 동양이민 역사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0년 이상 소수민족의 인권옹호 운동과 여성해방 운동, 우리 문화 찾기 운동을 활발히 펴왔다.  현재 여 교수는 중국, 일본, 미국에 사는 한인 소수민족들을 비교연구하는 두번째 책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다.  

2002-07-24

기지촌 여성얘기 대학교재로 채택

1950년 한국전 이후 미군 병사들과 결혼한 본국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책 ‘기지촌의 어둠을 넘어서(Beyond the Shadow of Camptown)’가 뉴욕대학출판사에 의해 오는 8월 출간된다. 현재 노스웨스턴대학 교수로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여지연(사진)씨는 ‘미국에 사는 한인 군인아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미 전역에서 대학교재로 쓰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책을 엮었다”며 “여성학이나 아시아학 혹은 미국학을 하는 교수들이 이 책을 강의 교재로 삼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힘겨운 적응과정을 거치면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제 몫을 다한 기지촌 출신의 국제결혼 여성들을 지난 3년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은 여씨는 뉴욕 뉴스데이 등 유수 신문사에서 4년간 근무한 기자 출신의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계층으로 살아온 이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며 미국 사회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국제결혼 한인 여성의 문제를 사회적, 여성학적 측면에서 깊이 있게 다룬 본격적인 연구서인 셈이다. 여씨는 “미군과 결혼해 미국에 살고 있는 국제결혼 한인 여성에 관한 소설도 쓰고 있다”며 “여러 출판사에서 이 소설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해 3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도 곧 나올 전망이다. 여씨는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과학을 전공한 뒤 펜실베니아대 장학생으로서 미국 역사학 및 동양이민 역사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0년 이상 소수민족의 인권옹호 운동과 여성해방 운동, 우리 문화 찾기 운동을 활발히 펴왔다.

2002-07-23

PBS 한국기지촌 다큐방영, 27,000명 양공주 실태 파헤쳐

한국 기지촌 여성의 실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16일 오후10시(동부시간) PBS-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재미 독립영화(Independent Film) 감독 박혜정씨와 일본계 감독 J.T 타카기씨가 공동으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미군 기지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온 한국 여성에 관하여에는 양공주라고 낙인찍히며 삶을 영위했던 한구 여성들의 실황뿐만 아니라 군사정책, 경제적 생존 및 지정학적 차원에서의 여성문제를 환기시켜 주고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40여년간 한국군의 섹스 산업에 종사했던 한국여성의 수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1953년 휴전 이후에도 현재 37,000명의 미군이 남한에 주둔하고 있음으로써 세계 최고로 무장된 지역이 남한에는 99개 기지촌은 바, 클럽, 사창가로 둘어싸여 현재 27,000명 이상의 한국여성들이 군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적인 멸시와 최저임금에 혹사당하고 있는 이 여성들의 꿈은 미군들과 결혼해 미국에 정착해서 과거를 잊고 사는 것이나 정작 결혼한 후 그들이 부딪히는 것은 인종차별, 본토인들의 반이민 감정, 그리고 미주 동포사회로부터까지도 당하고 있는 소외감이다.  이로인해 이들의 국제결혼은 80%가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또한 한국의 여성운동가들, 여성학자들 및 미군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군대 매춘의 문제점을 여성학적 입장에서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용기있게 카메라 앞에 선 김양향, 이윤금씨 등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담아 그들의 꿈과 좌절도 보여준다.

199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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